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비보에 대한 일본의 반응, 그리고 악플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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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플, 즉 악성댓글은 익명과 인터넷이라는 방패뒤에 숨어서 쓰는 특정인물에 대한 비방 댓글을 뜻한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악플에 대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졌다.
    악플은 가상 세계의 자아를 만들어 현실 세계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었다.
    이런 악플은 흔히 영앤리치로 표현되는 아이돌에게 쏟아진다. 어떤 잘못을 해서 받는 비난이 아니라,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저 그런 이유로 성희롱을 시작으로 상대의 저주에 가까운 끔찍한 언행을 받아내게 된다.

    악플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던 것은 탤런트 김가연씨로, 그녀는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웬만하면 선처해주던 연예계 문화를 제대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주춤하던 악플러들은 방향을 틀어, 강경대응을 하지 않는 아이돌들에게로 방향을 돌렸고,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며 대중의 관심을 갈구하는 아이돌들은 악플에 울면서도 이미지때문에 강경대응을 할 수 가 없었다. (아이돌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회사의 결정일지도 모르겠다)

    10월 14일 져버린 설리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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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ㅏㅇ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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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4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설리는 유난히도 악플이 많은 아이돌이었다. 튀는 언행과 행동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자연히 악플러들도 모여들었다. 그녀에 대한 기사가 조회수가 높으니 기사들은 사소한 개인 계정의 사진 하나하나까지 퍼 날랐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대중을 낚았다.
    그녀는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한 뒤에도, 조회수를 낚으려는 이들의 미끼로 또 한번 죽어야 했다. 故설리의 남친이라며 영상을 올린 유투버, 故설리의 영혼과 접신한다던 유투버 등 사람이 죽었다는 데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은 행동으로 비난을 받은 “관종”들이 적지 않았다.

    그녀를 죽인건 악플이라고, 그녀를 우울증에 걸리도록 한 건 악플이라며 이유없는 악플과 인신공격을 하지 말자던 네티즌들은 얼마 못가 다시 키보드 워리어로 변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옛말이 딱이다.

    갑자기 날아든 비보, 행복하다던 그녀는…

    바로 어제, 11월 24일. 故구하라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그녀는 전남친과의 소송을 제기한 뒤, 자살 시도도 했었으나 늦지 않게 구조되었던 전력이 있다. 그녀는 그 뒤, 일본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콘서트를 개최하는등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나 지난 달 절친한 친구였던 故설리의 사망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그녀의 안위가 걱정 된 팬들이 라이브를 켜달라고 요청하자 그녀는 라이브를 켜 故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며 오열했고, 팬들은 그런 그녀를 달래면서도 그녀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사망 며칠전에도 도쿄, 오사카 등을 돌며 투어 콘서트를 했으며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자살 소식은 더욱 믿기지 않는다. 故설리 역시 사망 하루전까지 밝은 모습으로 화보 촬영을 했다고 했던가. 둘 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하니,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화려해야 할 20대를, 예쁘기만해도 모자랄 20대를 다 보내지도 못하고 이렇게 져버리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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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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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구하라는 사망 전날, 개인 계정에 셀카를 남기며 “잘자”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본 그 누구도, 이 것이 그녀의 마지막 인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리. 현재 故구하라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 포스터에는 애도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팬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지금,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인 만큼, 일본 연예 뉴스에서도 그녀의 사망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다, 안타깝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녀에게 “함께 있어줘서 고마웠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라”는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악플에 모욕죄, 명예회손 등의 죄명을 달아 처벌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경우에 따라 “프라이버시 침해”, “협박죄”, “업무방해죄”등의 죄목을 달아 처벌할 수 있으며, 30만엔 (300만원가량)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고 형법에 의해 최고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표현의 자유를 들어 댓글을 마음대로 쓰고 싶다면,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연예인이면 다른이의 입방아에 올라도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 정도로 징징대지 말라던 그와 같은 생각이라면, 익명을 빌어 그대의 생각을 마음대로 적어도 좋다. 다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아주 무거운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