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스튜디오 지브리가 숨겨놓은 도시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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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애니메이션 작품 제작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다. 서양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바로 드림웍스와 디즈니를 떠올릴테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스튜디오 지브리부터 떠올릴 것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불리는 지브리사(社)는 일본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군림해있다. 지브리사의 작품은 재미는 물론이고, 작품성이 뛰어나기까지 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어린 아이가 보면 그저 재밌기만 하고 우습기만 하던 것도, 어른이 되어 보면 슬프거나 찡하게 다가올때가 많기때문이다. 우리에게 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예를 든다면, “아기공룡 둘리”에서의 고길동 같은 캐릭터 되시겠다.

    탄탄한 스토리와 대단한 영상미로 1985년 설립이후 엄청난 추종자를 얻을수 있었다. 그 대표작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루 밑 아리에티 등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단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2001)”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인 이 애니메이션의 대체적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가족이 교외로 이사하는 동안, 10살 소녀 치히로와 그녀의 부모님은 우연히 마법의 땅을 발견하게 된다. 주인없는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는 돼지로 변신하게 되고, 마녀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치히로는 하쿠의 도움을 받아 수천명의 일본 신들과 영혼들이 찾는 목욕탕에서 일을 하면서 부모에게 걸린 저주를 푸는 법을 찾는다.
    이 영화는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또 다른 51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역대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이다.

    아동 성매매? 인신매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추정하기를, 이 이야기는 단지 마법세계에 떨어진 아이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참상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본과 줄거리는 재미뿐만 아니라 현실의 비참한 이야기를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만들어졌다.

    이름

    이야기는 주인공인 치히로의 아버지가 길을 잘못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어느샌가 그들은 낯선 길에 들었고, 유적지로 보이는, 그러나 인적은 없는 곳에 도착했다. 치히로의 부모는 (수상하기 그지없는) 이 곳에 천진난만하게 들어서, 맛있게 차려진 음식을 허락도 없이 먹어버리고 돼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치히로는 귀신들을 상대로 하는 목욕탕에서 일하게 된다.

    처음 목욕탕에서 일을 시작했을때, 유바바라는 이름의 마녀가 그녀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이는 일본 매춘부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습으로, 치히로(千尋)는 그 이름중 한 글자인 센(千)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센은 숫자 1,000을 뜻하며 창녀로서의 치히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목욕탕은 치히로가 부모님을 해방시키기 위해 일해야 하는 사창가의 은유적 표현인 것이다.

    목욕탕


    이 영화에서 치히로는 “유나”로 고용된다. 일본어에서는 목욕탕에서 고객의 목욕시중을 들거나, 마사지를 해주며 고객의 성적인 욕망을 해소시키는, 간단히 말해서 목욕탕 창녀를 일컫는 말이다. 애니메이션에 이 목욕탕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오가미” 즉 남자 신들이라는 것이다. 목욕탕의 창녀, 그리고 남자. 은유적으로 성적인 면을 암시한 것이다.

    목욕탕 주인 유바바는 모두 다 일본 풍 옷을 입고 있는 와중에 혼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등 누구보다 훨씬 멋지고 화려하다. 이 것은 그녀가 마담으로 유나들을 착취하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종류의 사업체에서 흔히 보이는 관습이다. 슬프게도.

    치히로의 부모

    치히로가 애초에 목욕탕에 일하게 된 이유는 부모 때문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그들의 것이 아닌 음식을 먹고나서 돼지로 변했다. 이 것은 빚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치히로가 이 빚을 갚기 위해 그녀의 부모에 의해 목욕탕에 팔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마지막에, 부모와 치히로가 만났다는 것은 그녀가 모든 빚을 탕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혹에 관해

    이 의혹에 관해, 지브리사는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시나리오 작가 겸 애니메이터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터뷰에서 “일본 사회와 성 산업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화를 통해서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으니, 판단은 당신의 몫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