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뉴스 읽기] 코로나 바이러스 : 도쿄 올림픽은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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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도쿄 마라톤 재단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도쿄 마라톤 경기의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4만여명이 참여 예정이었던 대회를 프로 200명의 참여로 축소한다는 얘기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경기 규모 자체의 축소가 아니다. 중국 발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가 중국에서 잠잠해지기 시작한 반면, 일본을 지나 우리나라에 만연해지는 지금, 사람이 많이 모이기 마련인 큰 행사는 피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를 취소하면서 도쿄 마라톤 재단에서 보인 태도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회를 축소하면서 아마추어들은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경기 참여를 위해 지불한 금액은 환불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국내 참여자는 1만 6200엔, 해외 참여자는 1만 8200엔의 참가비를 지불했는데, 자신들이 들어놓은 보험이 바이러스에는 소용이 없다며 환불이 불가하다고 한다. 문제는 해외 참가자들은 이미 숙소와 항공편을 예약하는등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그에 따른 보상은 커녕 대회 취소와 함께 환불 불가를 통보받았으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나라에서 올림픽을 진행해도 되는 걸까

    일본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요코하마 해역에 정박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일본 감염자에 카운팅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력주장한 그 때부터, 과연 일본에서 올림픽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격리시키며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늦장을 부렸다는 것이, 우리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밝혀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하루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5000건 진행할 수 있는데, 당시 일본은 겨우 수백명의 검사만 진행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의료기술이 뒤떨어지지 않는 다는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일본 자신 역시도 의료기술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하루에 수백명의 검사만 진행한 일본은 의료기술의 부족이었을까, 정부 관료의 적극성의 문제였을까.

    만약, 정부 관료의 문제라면 우리는 이나라에서 올림픽을 진행해도 되는 걸까.

    뉴스에 따르면, 프린세스호에 승객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차 들어갔다 온 후생노동성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직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누군가를 믿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 누군가께서 다 치료해 주신다는 그 집단과 같은 이유는 아니다. 다만, 양성반응이 많아 출근이 불가피할 경우, 업무가 마비된다는 것이 이유다. 그렇다면, 그 중에 한명이라도 양성반응인 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가? 그가 전파자가 되어 결국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이고, 결국은 다 같이 죽자는 얘기가 아닌가. 이런 상황에, 과연 올림픽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것인가.

    IOC는 일본의 여름 날씨를 고려해 마라톤 등 체력을 많이 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기는 도쿄가 아닌 북쪽 지역으로 경기장소를 옮기는 등 융통성을 보여주었고, 월드컵 위원회는 카타르의 여름 날씨르 고려해, 이례적으로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선례도 있고, 명분도 있는데 굳이 올 여름, 창궐한 역병이 어찌 될 지도 모르는 올 해에 굳이 올림픽을 열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일본에서 꼭 해야 한다면 올해 겨울 혹은 내년 여름에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IOC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본다.

    *Featured Image: 작가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