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의 단면: 여고생이 아저씨들과 데이트하는 이유

  • 사회
  • 인신매매라고 하면, 법 집행이 불가능하고, 정치가 부패로 가득 찬 나라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선진국들이야말로 인신매매의 중요한 원천이자 목적지가 되곤한다.
    아마도, 국민들이 이렇게 잘 사는 우리 나라에서 설마?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것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본 역시 그런 나라중의 하나이다.
    미국에서 발표한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관련 법규를 완전히 준수하지는 못하지만, 납득할 만한 노력을 기울이는 국가로, 2등급에 랭크되었었다.
    하지만, 2018년 일본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며 인신 매매 관련 입법 기준을 전적으로 준수하는 국가로 분류되어 1등급에 랭크되는데 성공한다.
    이는 전적으로 일본정부가 인신매매의 근절을 위해 노력했고, “JK비즈니스(여고생의 일본어 「女子高校生_じょしこうこうせい」의 로마자 중 앞글자를 따옴)”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JK 비즈니스란?

    원조교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JK 비즈니스의 일종으로, 나이 든 남성이 여성에게 돈이나 사치품을 주고 자신과 어울리도록 한다든지, 심지어 성관계를 가지기도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로는 “JK 산책”을 예로 들 수 있다. 연상의 남성이 돈을 내고 여고생들로 하여금 자신과 함께 산책 하도록 하는 것인데, 단순히 “산책”이라면 괜찮겠지만, 가끔 돈을 더 지불하면 성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일부 남성은 돈을 더 지불하고, 치마 밑에서 올려찍은 몰카 설정샷을 찍는다든가, 상대 여고생의 속옷을 챙긴다든가, 혹은 산책의 끝으로 모텔에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
    JK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은 아키하바라인데, 그 중에는 많이들 알고 있는 “메이드 카페”가 포함되어있다. 일부 회사들은 여고생들을 속여서 돈을 버는데, JK 비즈니스 회사가 아니라, 메이드 카페에 속해 있는 직원이 될 것이라고 살살 꼬드긴 다음, 협박과 폭력으로 그녀들을 매춘의 길로 내몰고 있다.
    2017년에는 JK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114개로 확인되기도 했다. 그중에는 2017년 10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 또한 포함되어있다.
    JK 비즈니스의 운영자인 타나카 유타카(田中 豊)는 17살의 여고생을 고용해 45세 남자와 산책을 하도록 하였으나, 결국 산책의 끝에 고객과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하여 체포되었다. 타나카의 회사는 대외적으로 “JK 산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60분에 9,000엔, 90분에 10,000엔의 가격을 책정하기도 했다. 그 산책의 끝이 모텔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산책 이외의 “서비스”는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피해자

    JK 비즈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반드시 젊은 (혹은 어린) 여자아이여아 하기에, 인신매매범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소녀들을 타깃으로 삼아, 이런 여고생들을 JK 비즈니스에 발 담그게 하기도 한다. 학비를 위해, 혹은 생활비를 위해 돈이 필요한 아이들은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쉽게 매춘이 즐비하게 이루어지는 이 업계에 들어서게 된다.
    또 다른 타깃층으로는 가출청소년이 되겠다. 집을 나와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인신매매범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상대다. 결손가정에서 왔거나, 혹은 가족에게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보다 쉽게 거리로 나오게 된다. 자의 혹은 타의로. 그녀들은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절망에 빠져있으므로 범죄자들에게 있어서 가출청소년은 실로 완벽한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또는, 채무문제로 일본에 팔려오다시피 한 아이들도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는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는 포주의 협박이 무서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포주의 폭언, 폭력,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그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로리콘(ロリコン)과의 연관 관계

    로리(ロリ)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의 한가지 주제로 분류되는데, 아주 젊은 여자 지어 어린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혹은 캐릭터의 대부분이 그 또래의 아이인) 작품을 뜻한다.
    이 장르의 작품에는 연상의 남성 캐릭터와 어린 여자아이가 로맨스를 일으키거나 성적인 교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레즈비언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을 로리콘(ロリコン)이라고 한다. 로리는 오랫동안 쇼타(로리와 반대로, 남자주인공인 어린 남자아이가 연상의 여인과 로맨스 혹은 성적인 교감을 가지는 장르)와 비교되기도 했다.
    일본이 아동 포르노를 형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관련 법률, 규체를 강화하고 나서, 아동 포르노의 수요는 어린 아이를 성적화한 장르 — 로리 (혹은 쇼타)로 몰려들었다.
    로리콘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흔히, 로리라는 장르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를 장려하는 것으로 비쳐질 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와 정 반대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로리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고, 오히려 미성년자에 대한 범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로리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로리콘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폭력적인 미디어가 만들어낸 폭력적인 여론이라는 것 뿐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일본은 로리 등을 받아들이려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사이, 아동 포르노의 국제 표준을 지키라는 압력이 곳곳에서 들어오게 된다. 그에 일본이 조금 주춤하는 사이,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 로리콘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2006년, 미국에서 체포된 크리스토퍼 핸들리 (Christopher Handley)의 이야기다.
    당시 핸들리는 일본에서 만화책을 주문하는데, 소포로 미국에 보내진 소포는 검열심사에 걸려 개봉되게 된다. 그리고, 로리콘 만화책과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만화”가 발견되면서 핸들리는 경찰의 압수 수색을 받게 된다. 비록 그가 일본에서 주문한 7개의 물건은, 그의 성적취향을 반영하는 물건이 아니었고, 그저 그의 다양한 컬렉션의 하나였을 뿐이지만, 그는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그가 진정한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핸들리는 법정에서, 로리콘에 대해 배심원단에게 설명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오히려 죄를 인정하며, 그 형량을 협상하였는데, 그 덕분에 보다 낮은 형량인 6개월을 선고받게 된다.
    이 재판은 정부가 공민의 개인 소장 만화를 기소했다는데 대해, 미국 전역에 언론자유와 음란물의 소지에 대한 쟁론을 불어일으키기도 했다.
    핸들리의 사건만 보더라도, 로리콘은 여전히 규범적이기 어렵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슈다. JK 비즈니스와 그 배후의 문화가 로리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를 증명할 명확한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오늘날의 문제

    인신매매를 척결하기 위해, 일본은 더욱 엄격히 규제를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특정기능] 비자를 추진하는 것 등 말이다.
    하지만, 일본이 들인 노력들은 정부 자신의 불명확한 태도로 용의자의 조사, 체포와 기소등을 방해함으로써,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일본이 인신매매범을 기소함에 있어서, 강유력한 판결이나 높은 형량을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2018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중요한 지표인바, 일본이 1등급에 랭크되는 결과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일본은 2016년부터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부가 인신매매에 대한 타격과 추적등에 힘 쏟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인신매매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인 소녀들이 범죄자로 지목되며, 법률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반면에, 인신매매범들에게는 높은 형량, 가혹한 형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는, 피해자인 소녀들이 청소년 범죄의 피의자로 변형되면서, 경찰들은 그들을 인신매매자의 손아귀로부터 구해낼 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 대한 개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다.
    가끔은 오히려 민간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하는데, Tusbomi Cafe(일본어 한정)가 좋은 예로 되겠다. 이 곳은 커피차라고도 불리는 커피 트럭인데, 가출 청소년이나, 부모님 혹은 선생님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 혹은 고민을 가진 소녀들의 피난처를 자처한다. 이 커피 트럭에서, 아이들은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었던, “어른”의 도움과 협조를 받을 수 있다.

    결론

    수출 목적지로든, 수입 원천으로든 일본은 여전히 인신매매의 주요국가로 지정되어있다.
    이런 일본에서, JK 비즈니스는 많은 소녀들, 지어 어린 여자아이들이 매매되는 루트가 되고 있으며, 이로 하여 아이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인신매매를 줄이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경찰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모는 것, 검찰의 인신매매범에 대해 너무 적은 형량을 구형하는 것등은 일본 정부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든다.
    일본 정부의 결심이 확고하다면, 보다 엄격한 규제와 법률의 제정으로 JK 비즈니스를 비롯한 성산업에 보다 날카로운 칼을 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