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엔, 백화점에서 전시회까지? 상상초월, 일본 “호스트계의 제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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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주쿠 거리를 걷다보면 남자나 여자의 얼굴을 간판에 크게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연예인의 광고가 아니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끔은 야시꾸리한 모습으로, 가끔은 코스프레를 한 모습으로 말이다.
    알고 계신 분도 있을 테지만, 그 사진들은 호스트나 호스티스들로, 유흥주점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일본은 우리와 조금 달라서, 업소에서 일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 편이다. 심지어 잘 나가는 사람은 걸어다니는 중소기업 취급을 받으니, 셀럽 취급을 하기도 한다.
    여기, 가장 유명한 “호스트계의 제왕”, 연예인급 셀럽, 롤랜드를 소개한다.

    롤랜드는 누구인가?


    롤랜드(ローランド, 영어로는 Roland)는 신주쿠 카부키쵸(歌舞伎町)에서 일하는 호스트다. 소위 2차를 뛰는 호스트가 아니라 손님에게 술을 따라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주 업무인 호스트말이다. 간단한 일인것 같지만, 호스트는 재미있고 매력이 있어야 하며 말을 잘 해야 한다. 손님들을 자신의 단골로 만들어 보다 많은 돈을 쓰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들을 신들린것처럼 할 수있는 롤랜드는, 일본 사상 최고의 호스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연봉은 무려 3억엔 (한화 31억 6700만원)이다.

    롤랜드는 호스트계에서 원체 유명했고, 일부 호스트 잡지 표지에도 노출 된 이력이 있지만, 그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방송 프로그램 “소노사키(ソノサキ, 로마자로 Sonosaki)”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사과가 애플파이로 되는 전 과정을 찍는 것 처럼, 한 사물의 생산이나 처리과정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하루는 카부키쵸의 호스트바인 “PLATINA-본점”의 영업이 끝난 후의 모습을 소개하게 된다. 롤란드는 “PLATINA-본점”의 에이스이자 대표이사로, 프로그램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 코너가 큰 인기를 끌자, 제작진은 여러차례에 걸쳐 롤랜드를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기에 이르렀는데, 롤랜드는 출연 할 때마다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롤랜드의 매력

    하얀 피부에 밝은 금발머리를 가진 롤랜드는 ‘귀공자’ 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솔직히 잘 생겼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력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롤랜드는 에고가 강한 사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사람이다. 밥맛이라고 여길수도 있는 자기자랑도 롤랜드가 하면 매력으로 비쳐져 트위터 팔로워만 26.5만명을 거느리고있다. 다음은 그의 몇가지 명언이다.
    1. 이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의 남자가 있는데, 나 혹은 나 이외의 남자가 그것이다.(世の中には2種類の男しかいない。俺か、俺以外か)
    2. 재미없는 TV를 보느니, 거울로 내 얼굴을 보겠다. (下手なテレビを観るより、鏡を見ている方が面白い)
    3. 내가 돈으로 거의 모든 물건을 살 수있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金で買えない物の本当の価値ってのは金で買える大抵の物を買ってみてそこで初めてわかる)

    로날드는 극도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룻밤에 40만엔을 호가하는 호텔에서 생활하는가하면, 비싼 명품으로 온 몸을 휘감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 캠핑카까지 소유하고 있다. 해외여행도 자주가는 편이며 일본의 유명한 연예인들과도 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교파티등에서 그의 찬란한 삶을 엿볼 수 있는데, 그의 사업적 성과를 동경하는 남자들이 많아, 프로그램을 보고 난 뒤 호스트가 되겠다며 업계로 뛰어든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는것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롤랜드는 호스트 업계에서 높은 입지를 갖고 있지만 그에 멈추지 않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그들의 잘못을 충고하고 질책하기도 한다. 실제로 롤랜드는, 처음 호스트가 되었을 때 1년여간 퇴폐적인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몸을 파는 사람으로 생을 마감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는데, 20살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의 캐리어에 굵다란 경력을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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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랜드는 유명해진 다음, 미디어에 노출이 많아졌는데, TV쇼나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2019년 2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이케부쿠로 PARCO 백화점에서 개인전 “RO LAND ~ 나, 혹은 나 이외의 남자”를 진행했으며, 3월 31일에는 자서전 <나, 혹은 나 이외의 남자. 롤랜드라는 삶>을 발매했다.
    그는 현재 “PLATINA-본점”의 모든 업무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호스트바를 만들고 있는 중인데, 그 주소는 공교롭게도 “PLATINA-본점”과 같은 빌딩이다. 먼저 도발을 시전한 롤랜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돈 많은 호스트가 되기는 쉽지 않고, 사랑받는 호스트가 되기에는 더욱 어렵다. 어떻게 포장하든,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그가 앞으로도 번창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많이 어색하고 당황스럽지만, 자신의 일에 당당할 수 있는 일본의 문화가 조금은 부럽다.

    롤랜드 오피셜 페이지 *일본어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