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일본에 살면서 불편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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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한국보다 살기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적지 않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공감할 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일본에 살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적어봤다.

    1. 택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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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택배시스템은 소비자 입장에서 최고다. 우리나라의 택배 시스템과 속도에서 살다가 일본에 오면 일단 답답하다. 짜증 나고 열받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택배는, 적어도 한 번은 고객에게 연락을 하고, 집에 없을 경우, 경비실에 두거나 문 앞에 두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반드시 고객에게 직접 전해줘야 하며, 고객이 집에 없을 경우에는 직접 연락하지 않고, ご不在連絡票(ごふざいれんらくひょう _ 고후자이 렌라크효)를 남겨 고객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린다.
    일본어를 못 하는 외국인에게는, 부재연락표를 읽는 것도, 일본어로 통화하는 것도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도 있지만, 한국어 페이지는 고사하고 영어 페이지도 없을 때가 있어, 일본어를 잘 하는 친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이틀이면 받을 수 있는 물건을 한 주, 지어 열흘이 지나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빨리빨리가 몸에 밴 우리들에게는 일본의 택배 시스템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2.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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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보일러로 난방을 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코타츠, 히터 혹은 전기담요로 난방을 한다. 일단 난방이 가능하기만 하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분들도 계실 테지만, 그렇지 않다. (단호하게 정색해서 두 번 얘기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온 집안 바닥이 전부 다다미라면 괜찮겠지만 (아니, 그럼 여름에 진드기 청소를 해야 하니 그것도 괜찮지 않다), 마루는 전혀 냉방이 되지 않으므로 바닥은 얼음장같이 차갑다. 한겨울에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베란다를 맨발로 디뎌본 적이 있다면 이야기가 쉽다. 정신이 번쩍 들며 심장이 멈춰버릴 것만 같은 느낌. 그게 바로 겨울에 맨발로 마루를 디딘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온 집안 공기가 다 차가운 건 두말할 것 없다. 샤워하고 나오면 뼛속부터 시려와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잘 때 이불 밖으로 코를 내놓으면 코 끝이 자꾸만 시려온다.
    난방이 되고 있는 전기담요나, 전기요를 깐 이불 속, 코타츠 속, 히터 앞은 따뜻할 테지만, 방금 나열한 것들에서 멀어지면, 수면양말, 내복은 물론이고 추위를 탄다면 얇은 패딩을 입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

    3. 월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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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생각보다 낡은 집이 아주 많다. (그러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는 집도 아주 많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집을 계약할 때 거의 당연하게 따라오는 옵션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어컨은 거의 다 포함되어 있지만, 냉장고, 세탁기를 포함해 다른 것은 다 포함되어있지 않다. 침대마저도 말이다.
    그러다 보니, 오래 살 계획이 아닌 유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집을 맡아 자취하기가 쉽지 않다. 집을 맡기만 하면, 살림살이가 갑자기 훅 늘어나기 때문이다.
    혼자 산다면 빨랫감이 많지 않을 것이니, 주에 한~두 번 몰아서 할 수 있으니 코인 세탁소를 이용해도 좋을 테지만, 냉장고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금과 같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라고 해도 말이다. 중고로 작은 냉장고를 산다고 해도 2만 엔은 필요할 테니,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코인 빨래방 이용방법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4. 회사나 관공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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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메일로 보내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팩스를 애용하고 있는 나라다. 내가 다니는 회사만 하더라도, 회사 내부에서는 메일을 사용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팩스가 움직이며 다른 회사에서 온 서류를 뱉어낸다.
    여전히 도장, 인감을 사용하는 나라로, 통장을 만든다든지, 구약서-시약서에 가서 일을 처리할때 인감이 없다면 일이 진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도장은 잃어버리지 않는 곳,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병원을 가든지, 관공서를 가든지 손으로 써야할 것이 아주아주 많으니, 시간은 넉넉하게 잡고 가는 것이 좋겠다.

    5.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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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은행 ATM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 돈을 넣든, 돈을 찾든 수수료를 낸다. 타은행 이체도 아니고, 내 통장을 동일한 은행 ATM으로 저금한다고 해도 말이다.
    예를 들면, 나는 우체국은행 (ゆうちょ銀行)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은행 ATM은 오후 7시가 넘으면 108엔(한화 1150원)의 수수료를, 오후 9시가 넘으면 216엔(한화 23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지점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으므로 자신이 이용하는 지점의 입구에 적혀있는 무료로 이용가능한 시간대를 잘 알아보는 편이 좋겠다.
    인터넷뱅킹에는 500엔 (한화 5350원)정도 필요하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6. 결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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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을 좋아하는 나라다. 요즘에는 라인페이나 애플페이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현금 사용율이 현저히 높다. 그리고, 체크카드가 없다. 신용카드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일본에 오자마자 체크카드를 발급하려고 했는데, 발급하고 보니 그 것은 현금카드였다. 혹시 이름만 다른 체크카드인가 싶었는데, 말그대로 ATM으로부터 현금을 꺼낼수만있고, POS로 긁을수는 없는 “현금카드”였다. 어쩔수 없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는 했지만, 편히 사용하기는 마음에 걸려 선불카드(Prepaid)를 발급해 쓰고 있다.

    일본은 선진국인동시에 아날로그적인 나라다. 확실함을 위해 느리게 가는 나라고, 안정됨을 위해 보수적인 나라다.
    일본에서 살기 시작할때, 처음에는 당황스러울수도 있을것이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물어봐주길 바란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댓글 혹은 SNS를 추가해 DM을 남겨주면 최선을 다해 답변할 것이다.

    Featured image: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