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뉴스 읽기」  욕을 하더라도 알고 욕하자 : 베그 패커 (begpacker),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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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업은 대부분 나라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산업이다. 여행을 위한 대부분 방문자들은 바쁜 일상 속에 휴가 혹은 힐링을 즐기러 온 것이기 때문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행자를 대상하는 관광업은 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일본은 여행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나라의 여행지에서 눈살 찌푸리게 만든 것들도 함께 들어왔다. 그중,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베그 패커”다.

    베그 패커는?

    베그 패커 (begpacker)는 구걸하다는 뜻의 begging과 배낭여행자를 뜻하는 backpackers을 더한 신조어로, 최근 주목도가 급상승한 키워드이다. 간단히 말해,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구걸을 통해 여행자금을 충당하는 자들을 뜻한다. 베그 패커는 구걸행위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들로 인해 많은 나라와 도시에서 적지 않은 쟁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그 패커가 문제가 되는 이유

    베그 패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그들이 거리의 풍경을 망친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들이 거리에 자리 잡음으로 하여 행인들의 교통에 불편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셋째, 가장 큰 이유로는 그들이 돈을 벌 수 없는 관광비자 혹은 무비자로 입국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동정심에 호소하여 벌어들인 돈으로 제대로 된 여행이 아니라 유흥에 흥청망청 써버린다는 데 있다. 좋은 마음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준 사람들에게는 치가 떨릴 일이다.

    베그 패커에 대한 조치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논란이 되기 전, 베그 패커는 동남아에서 기승을 부리며 논란을 야기했다. 아름다워야 마땅할 거리가 구걸로 물들어 더 이상 원래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가 없게 되어버리기도 했으며, 이렇게 구걸해 모은 돈을 하룻밤 화려한 유흥에 써버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태국은 베그 패커가 가장 많이 기승을 부리던 나라인데, 이는 태국이 배낭여행자의 성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태국 당국은 여행자들에게 여행 기간 동안 쓸 여행자금이 충분함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태국뿐만 아니라, 천국의 휴양지라고 불리는 아프리카의 세이셸 (Seychelles)도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왕복 항공권 및 예약 완료된 숙소, 그리고 하루 최저 150 US 달러의 여행경비가 있음을 증명하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당초 예정된 여행 날짜보다 더 머물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베그 패커

    일부 베그 패커는 우리나라와 일본에까지 마수를 뻗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 베그 패커의 치태를 올리는 트위터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베그 패커는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베그 패커는 일반적인 구걸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택했는데, 일본인 행인에게 일본 국기를 건네고 행인이 그 국기를 받기만 하면 구걸을 위해 달라붙는다. 자신은 귀머거리라고 적힌 골판지를 내밀고 국기에 “상응하는” 돈을 달라고 하는데, 이미 국기를 받았다면 500엔을 낼 수밖에 없도록 한다. 동정심에 강요를 더한 구걸은 애국심 혹은 좋은 마음으로 접근한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잃게 한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고 해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일본인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단 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 (외교정치적 문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강매를 당해도 그러려니 하고 털어버리니 베그 패커에게 일본은 “장사”하기 더없이 좋은 곳인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구걸은 불법이라고 규정되어 있으므로 그들의 “장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미래에 대한 영향


    모두들 잘 알고 있다시피, 일본은 2020년 즉 내년, 하계 올림픽을 주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비자 발급의 문턱을 보다 낮추고 있는데, 이런 베그 패커들이 기승을 부린다면 비자 발급이 다시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세이셸처럼 여러 가지 증명을 요구할 수도 있고, 중국인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비자 발급 시 부동산 등 소유재산을 증명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보수적인 일본인들이 외국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외국인들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일이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불법으로 구걸하는 베그 패커들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법률 규정이 없어서 그들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일본에서 구걸은 불법이므로 신고만으로도 상황 악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