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한 그릇 할래?? 이게 꺼지라는 말이라고?!! 일어 은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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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인은 대체적으로 온화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일본에서 살고 있거나, 살아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일본인이 예의 바르고 온화하다고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발 물러서 있는 사람들은 온화하다고 느낄테지만, 이 곳에서 부대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답답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사랑의 밀어조차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니! “내 아를 낳아도!”가 예전 세대에게는 프로포즈였다더니, 일본은 여전히 그런 셈이다.

    사랑은 하는데, 입이 안 떨어져!


    “사랑해”, “좋아해” 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반드시 말해야 하는 말 중 하나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르듯이, 또 벙어리 속은 제 어미도 모르듯이 그 마음을 마음속에만 담아놓는다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로 갈등이 야기되어 싸움으로 번질수도 있다.
    그런데, 일본어로 사랑해인 “愛してる”는 실제로 잘 씌여지지 않는다. 지금의 10대나 20대 초 중반은 사랑한다는 말이 입에 착 달라 붙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드라마에 많이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30대 혹은 그 이상의 일본인들은 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프로포즈조차 은어처럼 돌려말하게 된다.


    “내게, 매일 미소 된장국을 끓여줄래?” (俺の味噌汁を毎朝作ってくれる?)

    우리에게 김치가 있다면 일본인에게는 미소 된장국이 있다. 거의 모든 일본인들이 매일 매일 먹어야 하는 것으로, 우리에게도 집집마다 엄마가 만든 김치맛이 다르듯이, 일본인들도 어릴때부터 먹어온 엄마의 미소 된장국 맛이 있다. 그러다보니, 미소 된장국은 일본인의 소울 푸드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음식을 매일 챙겨줄테냐고 묻는 건, 나와 결혼해 줄 것인지 묻는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한만큼, “나와 결혼해주면, 매일 맛있는 미소 된장국을 끓여줄게” 라고 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나랑 같은 성씨가 되어주지 않을래?” (俺と同じ苗字にならないか?)

    일본의민법은 부부가 결혼 하면 반드시 같은 성씨를 쓰도록 규정한다. 여자든 남자든 반드시 한쪽의 성을 똑같이 따라야 하며, 데릴사위가 아닌 이상, 통상적으로 남자의 성을 따르고 있다. 같은 성이 됨으로 한 가족이 되었다고 믿으니, 이 역시 결혼하자는 얘기되겠다.

    “너랑 같은 집으로 귀가하고 싶어.” (同じ家に帰りたい)

    이 말은 동거를 하자는 얘기도 될 수 있으므로, 이 것이 프로포즈인지 아닌지는 잘 확인하는 편이 좋다.

    교토 출신은 보살?


    1000년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문화, 역사를 대표하는 도시이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관서지역의 사투리를 쓰는 그들은 말을 온화하게 하며, 매사에 감정기복이 적어 일본에서는 생불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속에는 칼이 숨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참 건강하네.” (元気のええお子さんやな)
    “댁의 아이가 피아노를 점점 더 잘 치네요.”(お子さんピアノ上手になりましたね)
    예상했겠지만, 시끄러우니 작작하라는 것이다. 떠드는 것도, 피아노를 치는 것도, 뛰고 달리는 것도.

    가장 유명한 교토인의 말로는, “부부즈케 한 그릇 할래?” (ぶぶづけでもどないどす) 일 것이다.
    부부즈케는 녹차에 밥을 만 것으로 일본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다. 이 말의 뜻은, 실제로 밥이나 한끼 할래? 가 아닌, 너 어서 집에 가! 라는 뜻이니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