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태풍 하기비스에 66명 사망, 47개 하천 범람! 호쿠리쿠 신칸센, 후지카이유 운행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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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오사카를 직격했던 태풍 제비는 공항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인 다리를 끊어버리며 엄청난 피해를 야기했었다. 그리고, 올해 9월 초 치바를 덮친 태풍 파사이도 치바현에서만 전봇대를 59만 8천대 꺾어버리면서 정전과 단수를 야기했으며 한달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되지 못한 곳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10월 12일~13일에 일본을 관통한 태풍 하기비스는 역대급으로 평가되는 상처를 남겼다. 47개의 하천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무너졌으며 많은 수의 사상자를 낳았다.

    하기비스가 할퀴고 간 자리

    하기비스는 열도에 상륙하기 전부터 폭우를 동반해 12일 아침부터 치바 곳곳에서는 정전이 되기도 했다. 12일, 간토지역의 강우량은 최고 90mm/시간 을 기록했으며 이는 여러 하천을 위험수위까지 올려놓았으며 심지어 범람하도록 만들었다.
    재해에 처했을때 일본의 경계 레벨은 모두 다섯가지가 있는데 1단계는 최신정보에 주의 (最新情報に注意), 2단계는 피난 방법 확인 (非難方法 確認), 3단계는 고령자등의 피난 (高齢者など非難), 4단계는 전원 피난(全員非難), 5단계가 목숨을 지키기 위해(命を守って) 인데, 이번 하기비스는 경계레벨 5위로 제일 심각한 수준의 자연재해였다.


    12일, 태풍이 간토를 지나기 전부터 수도권의 여러 하천들이 위험수위에 다달아 댐을 방류하기에 이르렀다. 신속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타마가와(多摩川)를 끼고 있는 후타코 타마가와(二子玉川), 무사시 코스기(武蔵小杉) 지역은 물바다가 되어버렸다. 그 외에도 사이타마, 시즈오카, 이와테, 니이가타, 나가노,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등 현, 시에서 심각한 홍수의 피해를 입게 되었고 지금까지 47개의 하천이 범람 되거나, 제방이 무너졌음이 확인되었다.
    NHK에 따르면 10월 15일 17시까지 확인된 바, 사망 66인, 심폐정지 1인, 행방불명 15인, 부상 219인으로 유례없는 사상자가 생겼다.
    정전이 복구가 되지 않고 있는 와중, 13일 오전 6시경까지 치바, 시즈오카, 시나가와 도합 52,000가구가 정전의 피해를 받고 있다. 도쿄전력은 16일전까지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 전했다.

    흙탕물에 잠긴 신칸센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와 같이, 나가노현의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차고지가 침수피해를 입으면서 정차되어있던 호쿠리쿠 신칸센 도합 120개 차칸이 흙탕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는 호쿠리쿠 신칸센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로 330억엔(한화 약 3687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태풍이 물러간 현재, 호쿠리쿠 신칸센은 니이가타의 이토이가와(糸魚川)부터 이시카와의 카나자와(金沢) 구간, 도쿄부터 나가노구간만 운행되고 있으며 도쿄에서 카나자와까지 가려면 고속버스나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도쿄의 츄오혼센 타카오(高尾)부터 오츠키(大月) 구간, 오츠키(大月)부터 코부치자와(小淵沢)구간 역시 운행하지 않고 있다. 도쿄에서 야마나시현, 나가노현까지 가는 특급열차와 후지큐코센 “후지카이유”도 운행을 멈추었다.
    만약 도쿄에서 야마나시현까지 가고 싶다면 토카이도혼센(東海道本線) 혹은 토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을 타고 시즈오카까지 간 다음, 미노부센(身延線)을 타고 코후(甲府)까지 이동한 다음, 코후에서 버스를 타고 카와구치코 혹은 후지산까지 가기를 바란다. (꼭 지금 후지산을 봐야겠다고 주장하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다. 시간이 지나서 후지카이유가 복구되면 편히 갈 수 있는 길이기에.)
    그리고, 하코네는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았으므로 하코네 등산루트는 전차에서 버스로 대체되었으며 케이블카는 17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지는 내용으로는, 하기비스가 상륙하기전 기상청에서 내놓았던 예측과, 태풍 등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행동들이다.

    최악의 19호 태풍, 하기비스

    일본 기상청의 예측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2019년 10월 12일과 13일 일본에 상륙할 예정이며 제일 큰 피해를 받는 지역은 단연 간토지역(관동)이다. 애초에 도쿄를 관통할것이라던 예보는 하기비스의 상륙까지 하루 남겨놓은 오늘 치바를 지나는 것으로 조금 바뀌었으나, 여전히 폭우와 폭풍의 영향권의 중심에 들어있으므로 도쿄는 여전히 위험지역이다.

    하기비스는 쓰나미와 하천 범람, 산사태등 재해를 일으킬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11일 15시 45분 현재, 중심 기압 925hPa, 순간 최대 풍속 70m/s로 북상하고 있으며 풍속이 25m/s인 폭풍 영향권은 동서로 650KM, 풍속이 15m/s인 강풍 영향권은 동서로 1400KM일만큼 넓은 범위를 위협하고 있다.

    발 묶인 전차, 고속철도, 비행기

    하기비스는 기상청에서 5일전부터 태풍을 맞을 준비를 하도록 예고할 만큼 엄청난 크기인만큼 전차, 고속철도, 항공회사에도 미리 11일 ~ 13일의 운행상황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10월 11일 저녁:
    모든 신칸센과 대부분 전차는 정상운행되며, 규슈의 노선은 영향을 받을수도 있다.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나고야 중부 공항, 오사카공항과 관서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지연 또는 연착에 처할 수 있다.

    10월 12일 :
    모든 신칸센은 11시 이후 부터 운행을 줄이기 시작해서 12~13시 사이에 운행을 멈출것이다.
    도쿄 메트로는 하루종일 운행하지 않는다.
    JR 수도권, 세이부(西武), 토큐(東急) 전차는 아침 9시에서 13시까지 운행을 점차 줄여가다 멈출 예정이며 도쿄의 주요 노선인 야마노테는 13시 운행을 멈춘다.
    토카이(東海), 킨키(近畿), 츄고쿠(中國) 는 점심 쯤에 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토호쿠(東北)와 칸토(関東)는 저녁쯤에 모두 멈출 예정이며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의 공항은 영향으로 지연 되거나 연착, 운행을 정지할 예정이다.

    10월 13일:
    토호쿠와 죠에츠 신칸센은 아침에 운행을 멈춘다.
    홋카이도, 호쿠리쿠와 토카이도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것으로 예상한다.
    토호쿠, 칸토, 토카이의 대중교통은 아침까지 여전히 운행이 멈춰있을 예정이며 점심쯤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홋카이도, 킨린, 츄고쿠는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네다, 나리타공항은 영향권에 있을것이며 토호쿠 공항은 운행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타 공항들은 운행이 회복 될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11일 밤 부터 10월 13일 오전까지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JR, 도쿄 메트로, 토큐(東急), 세이부(西武)등 사이트에 가서 운행 상황을 검색해보는 편이 좋다.
    일어를 못 하는 분이라면, 「運休」,「見合わせ」,「運転を終了します」 등 이런 단어들을 주의 깊게 봐야겠다. 모두 운행 중지를 뜻하는 말이며, 「遅れ」는 늦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태풍에 대처하는 일본인의 자세

    일년에도 몇번씩 쳐들어오는 태풍에 일본인은 이골이 났다. 워낙 태풍 말고도 지진이 흔한 곳인만큼 집에 혹은 동네 자치회에 일정시간 먹을 물이나 비상식품은 준비해두는 편이다.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무려 5일전부터 경고되었기에 빵이나 물 등 가스 혹은 전자레인지가 없어도 먹을수 있는 제품을 사서 비축해두어야 한다.
    정전이 되면 전기 펌프로 끌어올리는 물 역시 끊기므로 욕조가 있다면 미리 물을 가득 채워놓기를 바란다.
    지난번 태풍에 갑작스레 정전, 단수 된 탓에 볼 일을 보고 물을 내릴 수가 없어 괴로웠던 내가,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드리는 조언이다.

    돌발상황을 대비해 준비해둬야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물 그리고 전등과 건전지, 구급용품, 많지도 적지도 않은 현금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이 모든 것을 넣을 가볍지만 튼튼한 배낭과 운동화 등이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가장 가까운 피난장소를 물색해야 하며 미리 동선을 따라 움직여보는 것도 좋다.

    “호텔에 있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여행객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호텔은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비축해놓은 물 등이 많겠지만 이번 재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므로 정전이나 단수를 겪기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편이 좋다. 제일 기본적으로 하루 이틀분의 식량과 물을 비축해 놓는 편이 좋다.

    정전이 되면 당연하게도 인터넷이 멈춘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없으면 우리는 태풍의 최신 소식을 받을 수가 없다.
    순식간에 휘리릭 사라져버리면 다행이라지만, 피해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큰일이다.
    이때를 대비하여, 재해가 일어났을때에는 일본 정부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주는데, 와이파이 이름은 「00000JAPAN」이다.

    공항이 폐쇄되면 어떡하지?

    항공편이 취소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공항까지 갔는데 모든 교통수단이 멈춰 공항에 갇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해, 태풍 제비로 인해 칸사이 국제공항은 바닷물에 잠겨버렸고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수단인 다리가 훼손되면서 많은 이들이 며칠이고 공항에 갇혀버렸었다. 두달전 15호 태풍 역시 치바로 상륙하면서 치바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에 7,000명의 여행객을 붙잡아 두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11일 부터 13일 사이에 공항에는 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값은 치뤘고 취소는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만약 공항에서 모든 교통이 멈췄다면 어쩔수 없다. 공항에 남아있어야 하는데, 공항측에서 소량의 식량과 함께 물을 제공할테지만 가장 빠르게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먹을 것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말이다. 그리고 이제 10월이라 추울수도 있으니 핫팩도 유용하다.

    공항에도 샤워실과 휴게실이 있지만 당연히 몇개 되지 않을테고 길게 줄을 서게 될 것이다. 나리타공항의 제1 터미널 중앙 2층(출국수속전) 과 제2터미널 새틀라이트 3층 (출국수속후)에 샤워실과 휴게실이 있다. 제1터미널에는 샤워실만 있는데 6:30~21:00까지 이용할 수 있고, 최종 접수 시간은 20:30이다.
    2터미널은 샤워실과 수면실이 모두 준비되어 있는데, 7:00~21:00까지 이용할 수 있고, 샤워실의 최종 접수시간은 21:00, 수면실의 최종 접수 시간은 20:30이다.

    샤워실 이용금액은 첫 30분에 1,050엔; 이 후 15분마다 530엔이다. 샴푸, 린스, 보디워시, 타올, 드라이어등이 어메니티로 이용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수면실은 싱글과 트윈으로 나뉘는데, 싱글은 첫 60분에 1,560엔, 이후 60분마다 780엔이며; 트윈은 첫 60분에 2,520엔, 이후 60분마다 1,260엔이다.
    수면실의 경우 어른은 정원을 초과할 수 없지만 12사 이하 어린이는 몇명이든 동반 이용이 가능하다.

    하네다 공항에는 라운지가 여럿 있으며 샤워가 가능한 곳도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란다.

    이번 태풍이 당신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가져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태풍에 대비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